3/22, 블루보넷(텍사스 주화) ­

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니여기 오래 살았지만 몰랐던 것들,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. 또 여기선 뭘 중요하게 다루는 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요.그 중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별 관심없었던 단어인 듯한neighbor, community 와 같은 단어가 참 흔하게 쓰입니다. 우리 마을, 우리 학교를 꽤 중요한 존재로 배우고요. 심지어 가까이에 있는 대학교 티셔츠를 입는 날, 텍사스 카우보이 티셔츠입는 날도 있어요. (가끔 이 티셔츠입고가면 할인해주는 마트도 있음)재미삼아 이벤트만 하는 게 아니고, 우리가 살고 있는 state에 대해 꽤 심도있게 다루는 편.학년이 올라가니 TX에 관련된 여러가지 활동을 일주일 내내 하기도 합니다. 카우보이 카우걸처럼 입고 학교 가기,교실에서 칠리 만들어먹기,텍사스와 관련된 여러가지 디저트(육포 등등)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고요.

>

이 사진에 나오는 텍사스 주기는 어딜 가도 여기저기 많이 걸려있기에 익숙했지만,전 이제껏 모르고 살았던 블루보넷이라는 꽃을 여기 살면서 알게 되었어요. ㅎㅎBluebonnet, The Texas state flower한국에도 무궁화가 나라꽃이라고 여기저기 막 흔하게 있는 건 아니듯,블루보넷도 나름 만나기 힘든 꽃.이게 많이들 ‘심는’ 꽃이 아니라선지 진짜 안 보여요. 저번 주, 봄방학마치고 학교를 가니 주차장에 차가 너~~무 많아서엄청 멀리 주차를 하고 한참 걸어가다 보니 이렇게 블루보넷이 보이는 거에요. 

>

블루보넷에 대해서 배운 걸 신나게 읊어대던 아들내미 얼굴이 떠오르길래 집에 가서 아이들한테 사진이라도 보여주려고 찍어뒀는데, 그 날 오후 남편한테 문자가 와요.우연히 블루보넷 꽃밭을 만났다면서 저녁먹고 산책하러 가자고~~^^얼마 멀리 오지도 않았는데, 딴 세상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꽃밭.

>

9살 된 딸내미가 여전히 좋아하는 놀이터도 있고,

>

달라스가 한 눈에 보일만큼 뷰도 좋더라고요.

>

너무 집안 차림으로 나와서 ㅋㅋㅋ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, 이쁜 꽃구경 실컷하고 왔으니 됐지요. 

>

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고 우린 커다란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와서 아이들을 찾으니 둘째가 그네를 타고 누나가 밀어주고 있더군요. 그네가 대여섯개 있었는데, 죄다 아부지들이 밀어주고 있는 틈에 한가운데 쬐꼬만한 녀석 둘이…ㅋㅋ그네를 멈추면서 딸내미 하는 말이…누나가 다음 번에 또 밀어줄게, 이제 집에 가자.’어? 저거 내 대사인 것 같은데…’ 싶으면서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. 집에만 데리고 있으면 사소한 걸로도 다투는 녀석들이 동네 산책하러만 나와도 서로 의지하는 걸 보면…애들은 데리고 나와야 됩니다. ㅋㅋㅋ마침 저번 주말에 너무 집에만 있었더니, 딸아이가 학교가서 쓸 게 없다고 고민하길래~~어머니랑 티라미수 만들었잖아? 맛있는데 너무 쉬워서 신기하다고 했었지?겨우겨우 한 녀석 달래놨더니작은 녀석이 바로 옆에서 어머니가 난 안 시켜줬다고 눈이 빨개집니다. 아침에 장조림에 밥을 한 사발을 먹고 티라미수를 디저트로 또 먹이면서이번 티라미수 빨리 다 먹고, 우리 또 만들자.그 때는 누나는 보조하고 우리 둘이서 쉐프하자. 꼭^^마스카포네 치즈사러 가야겠어요. ㅋㅋ